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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목동맛집]도원(목동현대백화점 중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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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잘 튀긴 만두가 먹고 싶다해서 오랜만에 현대백화점 중식당 도원(挑園)에 갔어요. 아들은 학원 보내놓고 저희 부부만 먹고 와서 좀 미안한 감이 없지않지만.. 뭐 먹으러 가자하면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니까(제가 보기엔 그다지 공부하느라 바쁜 것 같지도 않은데요.) 포장해 오라는 재미없는 아들녀석.. 엄마 아빠랑 놀아주질 않아서 가끔 서운해요. 이럴 땐 응팔의 덕선이 같은 딸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후회도 들지만.. 뭐 어차피 실현 불가능한 일이니 그냥 둘이 손잡고 먹으러 댕깁니다.

 

탕수육, 만두, 짜장면, 맥주.. 이렇게 주문했어요. 탕수육 사진 나갑니다. 납작하고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바삭한 튀김옷.. 달짝지근한 소스까지.. 말이 필요없이 맛있어요. 고기냄새도 안나고, 돼지기름 같은 부위는 하나도 없이 깔끔해서 아주 좋아요. 아들이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돼지고기를 가능하면 안먹으려고 해서 소고기 탕수육을 주로 먹었는데 탕수육은 역시 돼지고기가 진리인거 같아요.

 

 

빤지르르한 게 때깔도 예쁩니다. 맛도 좋고 비주얼도 좋아요.

 

 

 

만두는 그냥 보통 만두같이 생겼지요? 하지만.. 맛은 흔하게 먹는 튀긴 만두와는 살짝 다릅니다. 기름냄새, 고기냄새 하나도 안나요. 튀김만두 먹을 때 씹으면 기름이 주르륵 흐를 때 종종 있지요? 요 만두는 기름기 별로 안느껴집니다. 담겨진 접시에도 기름 안남을 정도로 깔끔해요. 바삭하니 잘 튀겨져서 열심히 와구와구 먹었어요. ㅎㅎ

 

 

 

 

맥주도 한 잔...

 

 

짜장면은 1개 주문했는데 2그릇으로 나눠서 나왔어요. 나눠 달라고 따로 말 안해도 1그릇 주문하니까 나눠서 드릴까요.. 라고 주문받아 가시는 직원분도 센스 있네요. 2그릇으로 따로 달라고 먼저 애기 안해도 알아서 챙겨주니 별 거 아니지만 기분 좋아집니다. 짜장면도 깔끔 그 자체예요.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고, 기름기가 둥둥 떠 다녀서 입안에 남지도 않아요. 소스에 기름없는 살코기가 조그많게 들어 있어서 쫀득하니 식감도 좋아요. 저는 짜장면에 들어있는 돼지고기가 물컹하니 씹히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참 맛있어요.

 

마치 오이가 주인공인듯한 좀 모자란 사진이지만 맛있어 보여서 올립니다.

 

 

오늘도 다 헤치웠습니다.  왼쪽에 사각형 빈 접시 보이시죠? 튀긴 만두가 담겨졌엇는데도 기름기가 하나도 안 남아있어요.

날씨가 유난히 추워서 동네 사람들이 멀리 안나가고 다들 백화점으로 마실 나왔는지 백화점 주차하느라 오래 걸린데다 식당에서도 대기했더니 배가 엄청 고팠어요. 그래서 더 맛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후식으로 나온 샤베트입니다. 우유(연유?) 맛이 강하고 부드러우면서 시원(저는 이가 시렸어요)한 후식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한 후 점심 식사를 마칩니다.

가격이 얼마인지... 저는 모릅니다.ㅠㅠ 탕수육은 3만원이 넘었던 거 같고.. 나머지는 남편이 알아서 척척 주문하고 돈도 남편이 내니까요. 저는 그냥 먹깨비처럼 먹기만..^^

 

 

 

2016년1월25일에 추가합니다.

메뉴 가격을 남편이 알려줬어요. 탕수육 32,000원, 만두 8,000원, 짜장면 9,000원, 맥주 8,500원 입니다. 뭔 맥주가 왜 이리 비싸냐 물었더니 아사히 맥주라 그렇고 원래 그 정도 한다네요. 동네에 있는 배달 중국집보다는 좀 많이 비싼듯 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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