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부모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다지 생활에 달라진 점이 없어요. 오히려 시댁, 친정 어른들과 모임의 주변분들이 더 걱정이십니다. 학원에서는 예비고3의 각오를 다지기 위한 압박용 멘트가 난무하고 예비고3용 강의 개설 문자가 빗발치네요. 너무 평온하게 있다가 또 충격받을 일이 생길까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2017학년도 대입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2017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기본일정
'교육부 홈페이지-정부3.0 정보공개- 정보공개-사전정보공표-대학대학원및평생교육정보'에 게시되어 있는 자료입니다.
◎ 수시
9월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기간 중 3일 이상 모집하게 되어 있습니다. 전형기간은 9월12일부터 12월14일까지 94일. 합격자는 12월16일 이전에 발표됩니다. 합격자는 12월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등록을 해야합니다. 미등록자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합격은 12월28일까지 통보받고, 추가합격자는 12월29일까지 등록을 해야 합니다.
수시모집 지원은 신중해야 합니다. 수시에 합격하는 경우 등록 여부과 상관없이(즉, 등록금을 안내더라도) 다른 대학의 정시 지원이 불가능해요.(이것을 '수시납치'라고들 합니다.) 수시에 합격하면 예상보다 수능을 잘 본 학생이 그 수능 성적으로 더 좋은 학교 정시에 응시조차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수시는 학생이 정말 가고 싶은 곳에 지원해야 하겠습니다.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4개의 이공계특성화대학(KAIST, GIST, DGIST, UNIST)과 동국대 의전원 학석사통합과정의 정시 지원이 가능합니다. 물론 경쟁이 치열하겠지요.
9월 수시모집에서 최대 6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수시 전형이 시작되는 10월부터 바빠지게 되어요. 수시는 수능 전부터 일부 시작되고 수능 후에도 진행이 계속됩니다. 확실한 일정확인은 필수입니다. 일정 못챙겨서 놓치면 큰일이잖아요.
논술은 수능 이후 시험을 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대학도 있어요. 이 부분도 역시 수시로 일정 체크해야 합니다.
◎ 정시
11월17일 수능이 실시됩니다. 날짜도 작년보다 좀 늦춰졌고, 영역/과목 선택에서도 변화가 있어요. 국어A형과 국어B형의 구분이 없어지고 그냥 국어로 합해졌습니다. 수학은 자연계열은 가형, 인문계열은 나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한국사는 필수가 되어서 4교시에 사탐/과탐과 함께 응시하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나옵니다.
수시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지원하지 않은 학생은 정시에 지원합니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2017년 1월4일 사이에 각 대학별로 달리 진행됩니다. 2월2일까지 최초 합격자가 발표되고, 등록은 2월3일부터 2월6까지 진행됩니다. 충원합격자를 2월16일 오후9시 이전까지 발표하고, 미등록 충원등록은 2월17일까지 해야 합니다.
2. 2016년 모의고사 일정
3월10일 :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4월6일 : 경기도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6월2일 :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7월6일 인천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9월1일 :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
10월11일 서울시교육청 주관 학력평가
11월17일: 수학능력시험
6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는 재수생도 함께 합니다. 3월과 4월의 학력평가는 재학생끼리의 시험이었지만 6월에 재수생이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재학생들은 성적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오르거나, 제자리를 유지한 학생도 물론 있지요)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등수)를 인정하고 각오를 다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9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는 대학에서 1학기를 마친 반수생들이 참가합니다. 그러니 재학생 성적은 또 떨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므로 9월 모평의 성적이 수능에 대비하는 가장 근접한 기준이 됩니다.
3. 그 밖에 챙겨야 할 것들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 3월31일까지 공개하도록 되어 있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챙겨보도록 하자. 작년입시에서 논술고사, 적성고사, 구술면접을 치른 대학의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대비하기 위해 꼭 챙겨봐야 겠습니다.
대학별 모의논술 : 작년의 경우 4월부터 대학별 모의 논술 접수를 받았습니다. 대학별로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모의논술을 시행합니다. 지원하는 대학의 실전논술 연습도 하고, 출제 경향을 파악하려면 각 대학의 일정에 맞추어 접수하여야 합니다. 일괄적으로 정해지는 일정이 아니므로 각 대학의 입학처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하여야 겠습니다.
대학별 입시설명회 : 보통 4~5월부터 각 대학이 주회하는 입시설명회가 시작됩니다. 목표로 하는 대학에 대한 정보(대학이 원하는 인재상, 전형에 대한 세부 사항, 9월에 있을 수시 접수에 필요한 제출 서류 등)를 얻기 위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대학마다 설명회 일정이 다르므로 원하는 대학의 입학처를 수시로 체크해야 하겠습니다.
대학교육협의회의 정시 박람회 : 수능성적이 나온 다음 열립니다. 박람회장에 바글바글 모여 있는 학부모들 뉴스에서 보신 적 있으시죠? 올해 그 속에 저도 있을 예정입니다. ^^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 알파의 기사와 교육부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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