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모의고사 성적 왜 떨어질까요?

고3이 되면 모의고사 많이 봅니다.

2015년에 [3월, 10월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력평가, 4월에는 경기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력평가, 6월과 9월에 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모의평가, 7월에는 인천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력평가]가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3월, 6월, 9월의 모의고사가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이과 학생이 3월보다 6월과 9월의 모의고사 성적이 하락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6월과 9월에는 재학생 중에 이과 공부(특히 수학)에 부담을 느낀 학생이 문과로 바꾸거나, 공부자체를 포기하면서 이과 학생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전체 이과생이 감소하니까 1등급 학생 수도 감소하게 됩니다.

14년, 15년, 2016년(올해)의 6월,9월 모평과 수능에서 수학 A/B 영역의 응시생 수를 표로 만들어 비교해 보았더니

수학B(주로 이과생이겠죠)의 응시생 수가 모의고사를 보면서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때 이과에서 문과로 옮기는 경우는 아마도 수학B에 부담을 느낀 학생, 

다시 말하면 성적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는 학생인 경우가 많겠지요.

모집단(전체 이과학생수)이 감소하는데, 그 감소하는 인원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이 대부분이니까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밖에요.

 

※ 자료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알림마당->보도자료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

지금은 2015년인데 어떻게 2016년 모의고사가 있을 수 있을까??

이상하다...라고 생각하는 분들 있을까봐 말씀드립니다.

지금은 2015년이지만 얼마전 본 수능은 2016년 대학에 들어갈 학생을 선발하는 시험이므로

2016년 수능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위의 표에서 2015년 자료는 2014년에 고3인 학생들의 모의고사 자료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에 몰랐었거든요. ㅎㅎ))

 

 

고3 모의고사 성적이 볼 때마다 하락을 하는 이유는 또 있어요.

3월 학평은 재학생만 응시합니다.

6월, 9월에는 졸업생(재수생, 반수생 등)도 함께 시험을 치릅니다.

졸업생은 아무래도 공부를 한 시간이 많고

애초에 성적이 나쁘면 재수를 하지 않으니(물론 안 그런 경우도 있지요) 

성적이 좋습니다.

아래의 표는 2015년(작년) 수능에서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을 비교한 표 입니다.

국수영 모든 영역에서 재수생의 평균점수가 높아요.

물론 1등급도 재수생이 월등히 많습니다.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의  대학수학능력시험->알림마당->보도자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모의고사는 재학생과 졸업생의 성적을 비교분석한 자료를 구할 수가 없어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수능처럼 졸업생의 성적이 더 좋을 거 같아요.

 

 

이렇게

이과에서 수학에 부담을 느낀 학생이 이탈하고, 재수생이 들어오면서

대부분의 고3 재학생은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성적이 떨어지고 충격과 좌절을 겪게 됩니다.

뭐 어쩔 수 없죠.

빠져나가는 이과생을 잡을수도, 공부 잘하는 재수생을 막을 수도 없으니

열심히 하는 수 밖에요.

 

 

 

학원 간담회에서 그러더군요.

이렇게 대부분의 학생이 성적이 떨어지는데도

그 중에서 성적이 오르는 학생이 있다구요.

모의고사 볼 때마다 성적이 오르거나, 유지하는(실제는 성적이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 학생은

당연한 얘기 이지만 결국 수능 성적도 잘 나온다고 하구요.

그럼 어떤 학생이 고3이 되어서도 성적이 오르느냐..

"기계처럼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말씀하시네요.

예를 들면

모의고사같은 중요한 시험을 보면 많은 아이들이 피곤하다고 하루 정도는 학원을 나오지 않고 쉰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꾸역꾸역 학원에 와서 선생님이 주는 문제를 몇시간이고 푸는 학생이 있다고 해요.

결국 그런 학생들이 수능도 잘 본다고 합니다.

 

 

너무나 뻔한 얘기지만 그게 어디 쉽나요?

학원 간담회에서 들었던 얘기를 해줬더니

아들이 "헛~!"하는 헛웃음을 지어요.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좀 더 폼나게 살고 싶으면 (물론 좋은 대학 간다고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딱1년만 생각을 단순하게 하고 그냥 기계처럼 공부해 보라고 절대 나중에 후회할 일 없을 거라고

저는 오늘도 아들을 다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