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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자비의 희년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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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희년 기도문에는 프라치스코 교황의 기도문과, 서울대교구의 기도문이 있습니다. 매주 미사 드릴 때 신도들이 함께 이 기도를 바칩니다.

 

자비의 희년 기도 (서울대교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

저희가 아버지의 자비로운 얼굴을 보고 닮게 하여 주소서.

당신께서 가난한 이들, 잡혀간 이들, 눈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은혜의 해를 선포하신 것처럼

저희 모두가 세상 안에서 아버지의 자비를 전하게 하소서.

저희가 주님의 자비를 깨닫고,

교회가 가르치는 진리를 믿으며

온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자비의 희년’이 모든 이에게 은총의 해가 되게 하소서.

○ 한국 교회의 주보이신 성모 마리아와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한국의 모든 순교 성인들과 복자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자비의 희년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저희에게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같이 자비로워지라고 가르치시며
주님을 본 사람은 누구나 아버지를 뵌 것이라고 말씀하셨나이다.
저희에게 주님의 얼굴을 보여 주소서.
저희가 구원을 받으리이다.

주님께서는 사랑이 넘치는 눈길로
자캐오와 마태오를 돈의 종살이에서 풀어 주시고
피조물에서만 기쁨을 찾던 간음한 여인과 막달레나를 구원하셨으며
베드로가 배반을 한 뒤에 눈물을 흘리게 하시고
참회하는 강도에게 낙원을 약속하셨나이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았더라면!”
주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신 이 말씀을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이 듣게 해 주소서.

주님께서는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보이는 얼굴이시며
용서와 자비로 모든 이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얼굴이시니
이 세상에서 교회가
부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주님의 보이는 얼굴이 되게 하소서.
 
주님께서는 주님을 섬기는 이들도 나약함으로 갈아입고
무지와 잘못에 빠진 이들과 함께 아파하기를 바라셨으니
주님을 섬기는 이들을 만나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보살핌과 사랑과 용서를 받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소서.

주님의 영을 보내시고 그 기름을 부어 주시어
저희 한 사람 한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며
자비의 희년이 주님의 은혜로운 해가 되어
주님의 교회가 새로운 열정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억압받는 이들과 갇힌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고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해 주소서.

자비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전구를 통하여 비나이다.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자비의 희년'은 2015년12월 8일부터 2016년 11월 20일까지의 기간으로 가톨릭교회의 현대화를 가져온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50주년을 기념해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희년(禧年: 복희, 해년)은 한자어로만 보면 복된 해를 말합니다. 가톨릭에서의 희년은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50년마다 지내던 특별한 해로서, 7년마다 오는 안식년을 7번 지낸 뒤 50번째의 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레위기 25장 참조)  가톨릭에서는 서기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희년을 지내기 시작했으며, 1475년부터는 모든 세대가 최소한 한 번은 희년을 지낼 수 있도록 25년마다 지내왔다고 합니다. 가톨릭의 희년은 히브리 전통에 영성적인 의미를 더해, 신자들이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새로이 하고 신앙을 증언하며 살도록 독려합니다. 중요한 행사가 있으면 특별 희년이 선포되는데, '자비의 특별 희년'도 이 경우에 해당됩니다. 가톨릭 역사상 50년 또는 25년 주기의 정기 희년은 26번, 특별 희년은 2번 있었습니다. 이번 '자비의 희년'은 가톨릭 역사상 3번째로 지정된 특별 희년입니다.

 

 

교황청에서 자비의 희년 로고도 발표했는데요. 예수가 잃어버린 영혼을 어깨에 메고 있는 모습이고, 자비의 희년 모토인 '아버지처럼 자비롭게 되기' (Merciful Like the Father, 루카 6,36)가 적혀 있습니다.

 

로고를 자세희 보면 예수의 눈과 사람의 눈이 겹쳐져 있어요. 이것은 예수가 인간(Adam)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인간도 예수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은 예수 안에서 '새로운 아담'(the new Adam)과 자신의 감춰진 인간됨, 미래의 삶을 발견해야 한다는 뜻이 있다고 해요.

 

 

그 외에도 로고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육체를 사랑으로 어루만짐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권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심오하게 표현한다고 합니다. 동심원을 이루며 점점 밝아지는 색도 죄와 죽음에 빠져 있는 인간을 광명의 세계로 인도하는 예수 그리스도를 암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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