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hopping

가버 플랫폼 부츠 GB35.784.27

반응형

저는 무지외반증 환자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무지외반증(hallux valgus)은 엄지 발가락의 제1중족 발가락 관절을 기준으로 발가락 쪽의 뼈가 바깥쪽으로 치우치고 발뒤꿈치 쪽의 뼈는 반대로 안쪽으로 치우치는 변형이다. 이 변형은 발의 수평면에서의 변형을 의미하는 용어이지만 실제로는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휘거나 회전(엄지 발가락 축을 중심으로 회전; 회내)하는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인 변형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무지외반증 [hallux valgu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라고 하네요.

 

간단히 말하면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쪽으로 휘어서 관절뼈가 툭 튀어나온 상태예요.

병원에 갔더니.. 수술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굽이 높고, 볼이 좁은 구두는 신으면 안된다고 해요.

아파서 신고 싶어도 신을 수가 없지만서두,,,

아직 살 날이 많이 남은(저는 40대^^) 키가 크지 않은 여인이 힐을 포기하고 산다는 것은 정말이지 슬픈 일이랍니다.

 

놀라지 마세요. 흉하지만 발 사진 나갑니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이 튀어나오는 중이예요. 계속 힐을 신으면 점점더 나올지도 몰라요.ㅠㅠ

사진은 종일 집에서 뒹굴다 찍어서 상태가 괜찮을 때이구요.

구두를 신고 좀 걷다가 발을 보면 마치 고구마처럼 붉게 변하고  뼈가 살을 뚫고 나올것처럼 보여요. 

통증도 이루 말할 수가 없구요.

새 구두 신어서 발이 까지는 그런 통증이 아니고 뼈가 욱신거리고, 그냥 그 자리에서 구두 벗어 내버리고 맨발로 걷고 싶기까지 할 정도로 발이 아프답니다. 

 

 


이런 상태니까 그동안 신던 구두는 그냥 신발장에 모셔두기만하고,

최대한 굽이 높으면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꽤 많은 구두를 사고, 한 번 신고 나갔다가 중고장터에 팔거나 신발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하는 구두가 점점 늘어나게 되었어요.

그래서 뭐 신고 다니냐구요?

겨울엔 운동화(4cm짜리 깔창넣고), 여름엔 조리(발가락 끼우는 슬리퍼 아시죠?)를 신고 다닙니다.

솔직히 운동화가 편하고 건강에도 좋긴 하지만,, 정말 아니올시다 일 때가 종종 있잔아요.

 

그래서 이번 겨울에도 구두 찾아 삼만리 하던 중...

큰 맘 먹고 좀 비싼 가버(Gabor)플랫폼 부츠 장만 했습니다. 나름 거금을 쓰고선, 또 한번 신고 신발장에 처박아 두게 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구입했는데..

완전 심봤어요.(무지외반증 환자들이 신을 수 있는 신발이 정말 없어요.)

굽높이도 6cm정도 되고 발 볼이 그렇게 넓어 보이지도 않는데 정말 편하더라구요.

신고 나간 첫 날 남편이 "오늘은 어째 발 아프다 소리를 안하냐" 그랬어요.

물론 부츠니까 운동화처럼 터프하게 막 돌아댕길 수는 없지만 운동화를 제외하고 이렇게 편한 구두(부츠)는 처음이어서 이렇게 블로그에 글까지 쓰고 있네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요. 비쌉니다.

할인해서 26만원 정도 하더라구요. 최초 가격은 헐 439000원 이네요.

439000원 다 주고 사라 그랬으면 아마도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을 거예요.

 

 

 

 

 

 

보통 굽이 있는 구두를 신으면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 쪽에 힘이 많이 실리고 무지외반증으로 튀어나온 뼈가 구두에 짓눌려서 통증이 무지막지하거든요.

근데 이 부츠는 신고 있으면 엄지발가락 쪽보다 나머지 쪼매난 발가락 쪽으로 힘이 실린다고 해야하나..아.. 글로 설명하기가 좀 애매한데요. 힘이 나머지 발가락에도 골고루 실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예요.

발등부분을 부츠가 안정적으로 감싸고 받쳐줘서 발바닥 앞쪽으로 체중이 쏠리는 것도 다른 구두에 비하면 덜 하구요.

구두 뒤꿈치과 구두코의 각이 다른 구두랑 좀 다른 것 같기도 하구요.

플랫폼(앞굽이 좀 있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6cm 굽도 높게 느껴지지 않고 편안해요.

 

제 발 사이즈는 원래 245mm 인데요.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고부터는 조금이라도 발 볼이 넓어야 덜 아플 거 같아서 250mm로 신발을 구매하고 있어요.

부츠는 양말까지 신어야 해서 255mm 로 구매했어요.

너무 커서 헐거덕 거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별로 안 큽니다.

한 켤레 더 사놓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가격이 솔직히 좀 부담스러워요.

백화점에 옷사러 갈 때나 예식장, 모임 등등 좀 챙겨입고 갈 때만 아껴서 신고 댕깁니다.

여전히 평소에는 깔창으로 채운 운동화를 신고 활보하구요.

 

저처럼 무지외반증으로 고생 중이신 분들... 부츠 구입 계획이 있다면 가버 부츠 추천합니다.

 

가버 앵클부츠 후기를 보시려면

2016/11/08 - [Review] - 가버 앵클부츠, GB31.672.7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