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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일 스릴러 '카산드라' – 찝찝하지만 재밌어요

by catcactus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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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독일산 AI 스릴러 '카산드라(Cassandra)'를 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괴기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참 찝찝하네요.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끝까지 보게 될 만큼 몰입도는 확실히 있더라고요.

 

 

기본 줄거리

한 가족이 최신식 스마트홈으로 이사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집을 관리하는 AI '카산드라'가 가족들의 삶에 점점 깊숙이 파고들고, 결국 가족을 지배하고 무너뜨리는 전형적인 AI 스릴러 전개로 흘러가요. 그런데 단순히 AI가 미쳐버리는 얘기라기보다, '카산드라'라는 존재 자체가 슬프고 집착에 사로잡힌 엄마 같은 느낌이라서 더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개인적인 감상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좀 답답하고, 무섭고 끔찍했어요. 특히 다피트를 볼 때마다 고구마 100개는 먹은 듯...
집이 점점 감옥처럼 변해가는 분위기, AI가 사람 마음을 조종하는 과정이 너무 섬뜩해서 보는 내내 불편했습니다. 특히 '모성애'라는 감정을 AI가 흉내 내는 설정은 신선하면서도 소름 돋더라고요.

그런데도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각보다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가 꽤 철학적이었기 때문이에요... 라고 포장하고 싶지만, 사실은 블로그 글 쓰려고 억지로 봤습니다.

 

집안 모든 곳에 눈을 희번덕거리는 사람 얼굴이 나오는 모니터라니. 설정이 너무 과했다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존재가 인간을 공격하면 어쩌나?

모성이라는 감정조차 AI가 흉내 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생기기도 했구요.

 

결말 (스포는 살짝만!)

AI의 집착과 비극적인 사연이 드러나면서, 그냥 흔한 스릴러로 끝나지는 않거든요. 결국에는 카산드라가 스스로 가족들을 풀어주고, 집을 불태워서 다 정리하고 끝이 납니다. 어느 순간 불쌍하게 느껴지는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총평

솔직히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너무 괴기스럽고 불편해서 두 번 다시 보고 싶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 볼 가치는 확실히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요.

기술과 인간성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마디로, "불편하지만 잊히지 않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