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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holic

위령성월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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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사오니
주님, 제 소리를 들어 주소서.
● 제가 비는 소리를 귀여겨들으소서.
○ 주님께서 죄악을 헤아리신다면
주님, 감당할 자 누구이리까.
● 오히려 용서하심이 주님께 있사와
더더욱 당신을 섬기라 하시나이다.
○ 제 영혼이 주님을 기다리오며
당신의 말씀을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제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파수꾼이 새벽을 기다리기보다
이스라엘이 주님을 더 기다리나이다.
● 주님께는 자비가 있사옵고
풍요로운 구속이 있음이오니
○ 당신께서는 그 모든 죄악에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시리이다.

┼ 기도합시다.
사람을 창조하시고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는 하느님,
저희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어
주님을 섬기던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시고
그들이 바라던 영원한 행복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교회는 해마다 11월 2일에 기념하는 ‘위령의 날’과 연관하여 11월 한 달을 ‘위령 성월’로 지내고 있습니다. 위령 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특별히 기억하며 기도하는 달이예요. 이 위령 성월에 신자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친지들의 영혼은 물론 죽은 모든 이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교회는 이 시기에 특히 연옥에서 단련받는 영혼들을 위하여 많이 기도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위령 성월은 998년 무렵 베네딕토회 소속의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에서 11월 2일을 위령의 날로 정하여 연옥 영혼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한 데서 비롯되어 전 세계 교회로 확산되었습니다.

 

클뤼니 수도원의 모습.2004년촬영. 사진출처 : 위키백과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믿음과 ‘모든 성인의 통공’(通功)'이라는 교리에 바탕을 두고 있어요.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이며 거룩하고 보편적인 공동체이여, 이 공동체의 주인이시며 시작도 끝도 없으신 하느님 앞에서 시간은 무의미하겠지요. 곧 세상을 떠난 이들도 이 공동체의 일원이며, 살아 있는 이들도 동일한 구성원인  것입니다


이렇게 같은 공동체에 속해 있으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체들이라는 유대감 안에서 우리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고, 천국의 성인들도 이 세상의 우리를 위하여 하느님께 간구합니다.


위령 성월인 11월은 가을철이고, 전례력으로도 연중 마지막 시기에 속하여 미사 독서에서는 이 세상의 종말에 관한 말씀을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위령 성월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한편,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조용히 묵상해 볼 수 있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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