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성당, 수험생 피정을 마치고..

아들 녀석은 시험장에 들어가고, 저는 목동 성당에서 수험생 피정에 참여했어요.

 

아이들 수능 시험 보는 동안 엄마들(아빠, 할머니, 동생도 함께) 모여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아이들 시험 보느라 애쓰는 시간에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괜시리 미안했는데 차분히 기도를 올리면서 마음이 많이 위안 받는 느낌이었어요.

 

성령송가, 수험생을 위한 기도, 예수 성심 호칭기도를 바치고, 수험생 이름을 써붙인 초를 봉헌하고, 묵주의 기도 전체를 함께 하면서 긴장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대성전에서 수험생 가족들이 모여서 함께 미사도 봉헌했구요.

 

 

 

점심식사는 성당 지하에서 뷔페로 할 수 있어요. 오후 시간엔 신부님의 말씀에 웃기도 하면서, 지친 마음이 위로를 받았습니다. 묵상의 시간도 있었구요. , 대성전에서 성체 현시와 강복 시간도 가졌고, 봉헌기도도 드렸어요.  신부님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 주신다며 강복도 엄청 해주셨답니다. ㅎㅎ 마지막엔 십자가의 길을 하고 피정이 끝이 났어요. 십자가의 길을 할 땐 눈물을 흘리는 엄마들도 많았네요.

 

 

 

쉬는 시간에 성당 내부를 휴대폰의 파노라마 기능으로 촬영했어요. 목동 성당 멋있지요?

 

 

시험 보느라 고생한 우리 아들 참 대견하고 기특해요.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시험을 끝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구요.

 

혼자 시험 끝나기를 기다렸다면 아마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몸은 좀 피곤하지만 기도하면서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마음만은 편안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