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 이집트 탈출 사건, 그리고 파스카

모세는 누구입니까?

 

 

 

모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구약성경에서 아주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입니다. 구약성경의 핵심적인 두 사건,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계약'에 모세가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예요.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을 받들어 그들을 해방시켰습니다. 하느님께서 시나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시려 할 때 중개 역할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겪었던 광야 생활에서는 하느님이 주신 법을 지켜 나가도록 백성들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120세 되던 해 모압땅에서 죽어, 가나안땅을 밟지는 못했습니다.(신명34) 결국 모세의 후계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이 임무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집트 탈출사건이 궁금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로 이주한 후 번성하여 큰 무리를 이루었지만 이집트 사람들에게 억압을 받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통과 핍박이 힘들어 하느님께 울부짖습니다. 이 소리를 들으신 하느님이 그들을 구원하시려 모세를 부르십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집트에서 내보내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이집트 임금 파라오에게 전합니다. 하지만 파라오는 더 심한 노역을 시키지요. 이에 하느님은 이집트에 9가지 재앙을 내리고 마지막 재앙으로 이집트에 있는 맏이를 다 죽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집에 양이나 염소의 피를 발라 놓아 그 재앙을 피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이집트를 탈출하게 되었습니다.

 

 

 

 

 

파스카는 무슨 뜻입니까?

 

'파스카'라는 말은 '통과하다', '거르고 지나가다', '보고도 그냥 지나치다'라는 뜻입니다.

 

'파스카'라는 말은 기원전 1250년경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될 때, 하느님께서 이집트에 행하신 열 가지 재앙 중 마지만 재앙, 즉 사람은 물론 가축들까지 모든 맏이와 맏배를 죽이는 재앙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하느님의 지시에 따라 어린 양이나 염소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 재앙을 피하는 데서 기원합니다. 즉 하느님의 사자(使者)가 문설주에 발린 피를 보고 '거르고 지나갔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예요. 이후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 사건을 기념하는 파스카 축제를 지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때도 유다인의 파스카축제 기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최후의 만찬, 즉 파스카식사를 하신 다음 잡히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십니다. 이런 예수님의 죽음으로 우리는 죄의 노예에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건나가게' 되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구약에서의 파스카는 이집트 탈출이라는 하느님의 구원 역사를, 신약에서의 파스카는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을 뜻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