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의 역사는 전세계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조각들을 보고 그저 추측만 할 뿐입니다.
페넬로페와 아라크네
뜨개와 비슷한 weaving(베짜기)는 관련된 신화와 전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호머의 오디세이에 나오는 페넬로페는 그녀의 남편 오디네우스가 트로이 전쟁정에 나간 동안, 구혼자들의 끈질긴 요구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디세우스의 아버지인 라이르테스의 수의를 다 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페넬로페는 3년 동안 매일 낮에 짰던 천을 밤이면 다시 풀어버림으로써 실종된 남편을 저버려야만 하는 재혼의 날을 늦추어나갔고 마침내 오디세우스가 돌아와 그녀는 구원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로맨틱하죠?
베짜기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베짜기로 여신 아테나에게 도전하여 아라크네는 자신의 솜씨를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자수내용에 아테나는 모욕과 분노를 느껴 직물을 찢고, 아라크네에게 패배했다는 사실을 아라크네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도록 아라크네의 때리며 자신의 죄와 치욕을 느끼게 하였고, 아라크네는 치욕을 참지 못하여 목을 매었습니다. 아라크네를 불쌍히 여긴 아테나는 그녀가 영원히 실을 잣도록 하게 만들고자 그녀를 거미로 만들고, 그녀의 목에 매어있던 밧줄은 거미줄이 되었다고 합니다.
퍼즐처럼 뜨개의 시작을 조각에서 찾다
뜨개도 베짜기처럼 그 역사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전설은 없습니다. 대신, 뜨개의 역사는 학자들과 반쯤 썩은 조각들로부터 나온 증거의 모음으로 만들어 집니다.
베짜기와는 다르게, 뜨개는 고대 신화에 나오지 않습니다. 뜨개에 관련된 그리스어나 라틴어 조차도 없습니다. 뜨개하다라는 말은 15세기까지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도 없었고, 르네상스시대까지 유럽 언어에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뜨개가 비교적 최근에 발명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일 뜨개가 고대 역사를 갖지 않는다면, 언제 생겼을까요? 초기 뜨개는 면, 실크, 울 같은 자연 섬유로 만들어져서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이 시기의 뜨개 편물은 남아있지 않아서 이 질문은 대답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남아있는 몇개의 조각들로는 뜨개의 기원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죠.
뜨개가 생기기 전에 낼바인딩(nalbinding)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사용해서 신축성이 큰 섬유를 만들었습니다. 낼바인딩은 뜨개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도 많습니다. 몇개의 박물관에서는 1개의 바늘로 하는 뜨개라는 말로 낼바인딩을 말하기도 합니다. 낼바인딩은 구조의 측면에서는 뜨개와 유사하지만, 더 강하고, 신축성은 덜하며, 만들기가 더 어렵습니다. 아래 사진은 낼바인딩으로 만든 양말입니다. 약 250~420년으로 추정됩니다.(Victoria & Albert Museum)
아래의 사진은 뜨개의 첫번째 조각인 줄 알았던 낼바인딩 조각입니다. 낼바인더가 두번째 바늘을 사용하게 되면서 뜨개로 진화되었을 것이라 짐작하지만 증거가 거의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약 200~256년으로 추정되는 낼바인딩 조각. Yale University Art Gallery.
진짜 뜨개 편물 발견하다.
첫번째 진짜 뜨개 조각은 약 1000-1400년(낼바인딩 편물보다 훨씬 늦은 시기) 이집트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들은 흰색과 인디고 색의 면으로 뜬 칼러풀하고 복잡한 양말(콥틱양말이라고 불리는)입니다.
Textile Museum, 약1000~1200년. Victorian & Albert Museon, 약 1100~1300년.
이 양말이 지금 남아있는 가장초기의 뜨개 편물이지만, 그 복잡함 때문에 이것들은 아마도 진짜 처음으로 만들어진 뜨개는 아니라고 짐작됩니다. 가르쳐줄 사람이 없는데 처음 뜨개를 하는 사람이 첫 작품으로 여러색의 실을 써서 양말을 뜰까?라는 질문을 해 본다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겠습니다.
그래서 뜨개는 기원후 약 1000년 쯤 이집트 근처에서 시작되었으며 낼바인딩에서 발전되어 생겨났을 거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참고 자료 :
http://www.knitty.com/ISSUEspring06/index.html (knitty 2006년 봄)
2016/02/12 - [손뜨개_ 대바늘/뜨개이야기] - 손뜨개의 역사.2 : 성모마리아, 스타킹, 길드, 산업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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