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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Knitting/뜨개생활

니트프로 징(KnitPro Zing)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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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바늘이 자꾸 움직여서 못난 손으로 눌러서 찍었습니다. 좀 흉해도 양해 부탁드리구요.

 

아래쪽부터 니트프로 심포니 조립식 줄바늘, 오래된 심포니 고정 줄바늘, 오늘 받은 심포니 고정 줄바늘, 카본즈, 징 입니다. 

비교해 보시라고 모아서 찍어봤어요.

다른 바늘은 예전에 비교하고 글 올렸었구요. 오늘은 징(파란색)을 중심으로 비교해 봅니다.

 

징은 카본즈처럼 바늘 끝 뾰족한 부분만 다른 재질이라서 카본즈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좀 다릅니다.

카본즈 메탈은 빤딱빤딱하고 광택이 있구요. 징은 바늘 끝이 은(silver)으로 만들어졌고, 카본즈보다 약간 덜 빤딱하고 무광이예요. 보기만 다른 게 아니고 바늘을 코에 넣을때 감촉도 약간 달라요. 카본즈보다 바늘이 스치는 느낌이 더 서걱거리고 슥슥 소리도 나서 저는 더 좋아요. 코가 덜 미끌어지고, 아주 부드러운 나무가 스치는 듯 하기도 하고, 아주 느낌이 좋아요.

 

카본즈를 사용할 때는 못 느꼈는데 징으로 뜨면서 그동안 오른손에 힘을 많이 주면서 뜨개를 해왔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아디바늘도 코가 너무 미끄러져서 손이 아플 정도로 힘을 줘서 떠야 했는데,  카본즈는 그 만큼은 아니지만, 징보다 바늘 표면이 미끄러워서 약간 느슨하게 떠지더라구요. 그래서 오른손의 실을 조금씩 당겨서 떴고, 그게 익숙해졌었나봐요. 오늘 징으로 뜨개를 하면서 오른손으로 실을 덜 당겨도 코가 고르게 떠져서 좀 놀랐어요. 징의 표면이 거칠거칠하다는 건 아니구요. 코가 덜 움직인다 해야하나... 이건 사람마다 다르겠네요. 어떤 니터는 미끌미끌한 바늘을 좋아하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카본즈보다 징으로 뜰 때 손에 힘이 덜 들어가서 좋았어요.

 

메탈과 파란색부분의 경계가 아주 부드러워요. 카본즈는 손톱으로 바늘을 훑으면 손톱이 메탈 경계부분에 딱 걸리는데,징은 안 걸리고 마치 한몸인 듯 경계가 잘 안느껴져요. 

 

사진에도 딱 보이지만, 징의 바늘 길이가 가장 길어요.

저는 대바늘 뜨기를 할 때면 아래 사진의 흰 동그라미부분이 바늘 끝을 눌러서 힘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징의 바늘 길이가 기니까 저 부분이 좀 더 편안하네요.  짧은 장갑바늘이 손바닥의 저 부분을 찔러서 장갑바늘 카본즈 세트를 사놓고도 쓰지 못할 정도로 불편한 부분이었는데, 징은 그런 부분도 신경써서 만들어졌나봐요. 

 

뾰족한 바늘 끝부분이 가장 긴 심포니 조립식 줄바늘이 여전히 제일 좋지만, 조립식 바늘의 단점(불안정성) 때문에 조립식 바늘은 잘 사용하지 않게 되네요.  조립식 대신 심포니 줄바늘 일체형(바늘과 케이블이 붙어 있는 것)을 또 따로 구입하기도 하구요.

 

 

 

그 외에도 징의 특징이라면 바늘 홋수가 큰 글씨로 있는 점이예요. 잘 보이죠.

 

뒷면에 징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사이즈별로 색깔이 다르다고 하네요. 

사이즈 없이도 색만 보고 사이즈 구별이 가능하다니 참 좋은 생각 같아요.

징 설명서 입니다.

 

 

처음 이 글을 올린 후 6개월 정도 지났어요. 그동안 징과 심포니를 주로 사용했구요. 카본즈는 손에 힘 너무 들어가서 안 쓰구요.

하나의 편물을 뜨는 중간에 징과 심포니를 번갈아 사용한 적이 종종 있었는데, 편물의 모양이 심포니가 좀 더 고르게 나오는 것 같아요. 역시 저한테는 심포니우드가 맞는 것 같구요.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까 심포니우드가 편물이 예쁘게 떠진다는 말을 가끔 보기도 했어요.

하여간 그래서 일체형 심포니 우드를 사이즈별로 조금씩 사서 쓰고 있습니다. 뜨개 바늘은 대나무로 된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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