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방송되었던 소고산제일루에 갔었습니다.
수요일 저녁 7시반쯤에 갔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렸어요.
티비에 나왔던 집이라 많이 기다릴 거 각오하고 갔는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건물 2층에 있었고, 식당이 꽤나 오래된 듯.. 깔끔한 느낌은 없어요.
홍대앞이라 예상했지만 무료주차는 불가능이고, 자리도 없어서 식당과 좀 떨어진 유료 주차장 이용했구요.
주차비가 8천원 좀 넘게 나왔습니다.
소고기훠궈세트예요. 왼쪽의 홍탕은 비주얼이 정말이지... 좀 놀라웠어요. 마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용암같은.... 벌건 건고추가 둥둥 떠다녀서 얼마나 매울까 걱정했는데... 조금 맵긴하지만 우리나라 매운맛과 좀 달라서 재밌었어요. 고기와 채소는 홍탕에 데쳐서 먹고 입안이 매운맛으로 뜨거울 때 파를 넣은 백탕 국물을 먹으면 신기하게도 매운맛이 삭 가라앉아요.
백탕은 좀 팔팔 끓여서 먹어야 맛있어요. 덜 끓은 백탕에선 조미료 맛이 강렬하더라구요. 비주얼에 놀라고 입안을 뜨겁게 달구는 매운맛에 놀라긴 했지만 맛있었어요. 남편도 중국 출장가서 먹었던 훠궈보다 훨씬 맛있다고 그러네요.
고기가 너무 적은 건 아닐까... 그랬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두사람 먹기엔 충분한 것 같아요. 저는 충분히 매웠는데 사장님이 더 매운 걸 원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얘기하면 더 맵게도 가능하다고 하시네요.
부추만두입니다. 1인분에 6개 나오는데 먹느라 정신을 잃어서 3개 남기고 사진 찍었네요. ㅎㅎ 아! 저는 이 부추만두가 너무 맛있었어요. 약간 두꺼운 듯한 만두피 속에 정말 부추밖에 안들었는데 신기하게 맛있어요. 고기맛도 나는 것 같구요. 만두피 안에 고기 기름을 가두어 놓은 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만두 속에 정말 부추 뿐이죠? 너무 맛있어서 학원 가서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고 있을 아들을 위해 부추만두와 고기만두를 포장 주문했지요. 부추만두에는 부추만 들어있고, 고기만두에는 아주 잘게 다진 고기만 들어 있어요. 재밌는 만두예요.
궈바로우입니다. 요것도 특이해요. 찹쌀 반죽이 엄청 두꺼워요. 마치 찹쌀로 만든 빵을 연상시키는 듯. 그렇다고 빵은 아니고, 탕수육과는 더욱더 거리가 멀구요. 홍탕에서 건저먹고 입안이 매울 때 달짝지근하고 바삭한 궈바로우 씹어주면.. 아주 좋아요. 배가 너무 불러서 남은 것 포장해서 가져왔어요. 튀긴 음식이라 식어서 눅눅해지면 못먹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다음 날 저녁에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서 맛나게 먹었어요. 물론 처음 딱 조리되어 나왔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어요.
연태고량주입니다. 저는 한잔도 하지 않아서 맛은 모르겠네요. 술맛을 모르는 와이프를 원망하는 애주가, 남편 혼자 저거 한병 다 헤치우고 입가심으로 하얼빈맥주까지 추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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