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생활의 달인에 출연 했다는 탄탄면집에도 갔었는데 거긴 브레이크타임이라고 또 실패하고 그야말로 얼떨결에 들어간 곳이었어요.
손님이 하나도 없어서 좀 놀랐는데. 점심 식사 보다는 저녁에 술 한잔 하러 오기에 더 좋을 것 같고, 가격대도 제법 비싼편이라 이 시간에 홍대 앞을 배회하는 어린 사람들에겐 부담스러울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한 커플은 자리에 앉았다가 나중에 오겠다고 그냥 나가기도 하더군요.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이 있죠. 튀김이 맛이 없으면 이상하겠지만 죽촌의 튀김은 정말 좋았어요.
손님이 없어서 내부 사진도 찍었어요. 엄청 오래된 것 같죠? 17년인가 16년인가 되었다고 해요. 일본 프로그램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그런 식당처럼 오래된 느낌이 가득한데 신기하게도 더럽다는 느낌은 없어요.
튀김을 양념장이 아닌, 소금에 찍어 먹게 되어 있었어요. 소금에는 처음 찍어 먹었는데 아주 좋더라구요.
해물특선 2인분을 주문했어요. 야채특선이랑 1인분씩 하고 싶었는데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네요. 푸짐하죠? 옆에 보이는 대나무통에 튀김옷이 있어요. 꼬지를 튀김옷에 푹 담궜다가,
이누야샤에 나올 것만 같은 솥에 이렇게 튀겨서 먹어요. 소리가 우르르,,, 나는 것이 엄청 뜨거워 보여서 무서웠어요. 기름이 튈 수 있기 때문에 휴지로 입구를 살짝 덮어 주구요. 튀기는 게 처음엔 좀 신경쓰이고 혹시라도 데일까봐 조심스러웠는데 익숙해지니 재밌어요. 메뉴판에 재료별로 튀기는 시간이 있어서 요리할 줄 몰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구요.
꺼내서 바로 먹으면 돼요. 정말 맛있어요.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재료도 신선한데다 튀겨내어 바로 먹으니 맛이야 말 할 필요도 없죠.
해물튀김도 괜찮았는데 의외로 표고버섯튀김이 너무 맛있어요. 다음엔 야채특선을 먹어봐야겠어요. 튀김을 다 먹을 쯤이면 따뜻한 소면 국수와 계란찜, 김마끼가 나와요. 이미 튀김을 잔뜩 먹은 터라 배는 부르지만 입가심으로 먹어주니까 튀김 때문에 약간 느끼할라 그랬던 입안이 개운해지고 속도 든든하고 좋더라구요.
계획했던 카덴은 가지도 못했고, 탄탄면집에선 문전박대 당하고 얼떨결에 들어간 죽촌덴뿌라. 저녁식사 후 술 한잔 생각 날 때 들러 보시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울 남편은 대낮에 혼자서 맥주를 두병이나 헤치웠답니다. 울 아들 시험 끝나면 데리고 와야겠어요. 주차는 유료로 근처 주차장에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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