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기도'에 대한

 

 '주님의 기도'는 스승이신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고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배우고자 했던 제자의 청원으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신 유일한 기도(마태복음 6,9-13; 루카복음 11,2-4 참조)입니다. 그래서 이 기도를 '주님의 기도'라고 부릅니다.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미사 때나 개인적으로 이 기도를 바칩니다.

 

 '주님의 기도'는 크게 하느님을 향한 세 가지 청원과 우리를 향한 네 가지 청원으로 나누어 집니다. 즉, 하느님의 이름, 하느님의 나라, 하느님의 뜻과 관련된 청원과, 우리의 양식, 우리의 죄, 우리의 유혹, 우리의 악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청원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바치면서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을 청하면서 살고 있는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하느님과 대화하기 위해 하느님을 부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셨고 우리에게 "우리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하늘은 하느님이 계신 곳으로 장소를 의미하는 말이 아니고,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의미합니다.

 

2.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첫번째 청원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신적인 영역을 '거룩하다'라고 표현하고, 하느님의 이름을 모든 것 위에 둔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심이 모든 이에게 나타나도록 청원합니다.

 

3. 아버진의 나라가 오시며 : 두번째 청원입니다. 우리의 세상 속에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하느님의 나라가 오기를 청원합니다.

 

4.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세번째 청원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미 하늘에서 이루어지고 있듯이 이 세상과 우리 마음 속에서도 이루어지기를 청한다는 뜻입니다.

 

 

 

 

 

5.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네번째 청원입니다. 그날그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주시길 간청하면서 탐욕이나 물욕에 물들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시킵니다.

 

6.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다섯번째 청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를 용서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기심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받을 수 있도록 청원합니다.

 

7.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여섯번째 청원입니다. 악의 세력 앞에서 유혹에 굴복하지 않게 해 달라고 청원합니다.

 

8. 악에서 구하소서 : 일곱번째 청원입니다. 악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우리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이런 악에 빠졌을 때 하느님께서 도와주시도록 청원합니다.

 

9. 아멘 : '아멘'은 '진실로 그렇습니다.', '진실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기도의 끝에 '아멘'이라고 하는 것은 그 기도에 동의하고 그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는 의미 입니다.

 

 

제가 다니는 성당의 일요일 11시 교중미사에서는 '주님의 기도'를 성가대와 미사 참례자 모두가 함께 노래로 부릅니다. 예비자가 되어 미사드리기 시작한 초기엔  '주님의 기도'를 노래로 부를 때마다 울었어요.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울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 지더라구요. 물론 요즘엔 매번 울진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