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프로 심포니 우드(일체형과 조립식), 니트프로 카본즈, 국산 대바늘을 비교해 볼까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 잔뜩 들어간 글이란 거 일단 말씀드릴게요.
일단 사진 한 번 보실까요?
위쪽부터 차례로 니트프로 카본즈, 니트프로 심포니 우드, 니트프로 심포니 우드 조립식, 국산대바늘입니다. 모두 4mm 이구요.
뜨개할 때 가장 사용감이 좋은 바늘은 심포니 우드 조립식 바늘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바늘 앞쪽의 뾰족한 부분이 가장 긴 것이 심포니 우드 조립식 바늘이예요. 아주 작은 차이지만, 뾰족한 부분이 긴 것이 뜨개할 때 가장 편하더라구요. 뾰족하고 길게 깎은 4B 연필이 그림 그릴 때 느낌이 좀 더 좋은 것과 같은 맥락이랄까요. 이건 저만의 취향일 수도 있겠네요.
니트프로 심포니 우드 조립식은 케이블을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고,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며, 케이블을 연결하면 엄청나게 늘일 수 있기 때문에 코가 엄청나게 많은 뜨개를 할 때 아주 유리합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어요.
아래 사진처럼 한참 뜨개를 하다보면 케이블이 바늘에서 풀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 틈으로 실이 껴들어가는 일도 흔하죠. 이거 정말 불편해요. 그래서 조립식이 아닌 심포니 우드를 구입해서 쓰고는 있지만 위에 있는 사진처럼 앞쪽의 뾰족한 부분이 조립식이 더 길어서 좀 아쉽네요.
조립한 바늘과 케이블이 풀리는 문제는 아래의 그림에 있는 꼬챙이(조임키)로 힘껏 조여주면 해결되긴 해요. 하지만, 저는 세게 조였다가 비싼 바늘이 망가질까봐 겁이 나서 조임키는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손으로 그때그때 조이면서 사용중이랍니다. 좀 번거롭죠.
심포니 우드의 또 다른 단점이라면 오래 사용하면 가끔 바늘 끝의 코팅이 벗겨지는 듯해요. 조립식, 일체형 모두에 해당하는 단점이구요. 전부 그런 건 아니지만... 어쨌든 사용감은 좋지만 다른 바늘에 비하면 좀 약한 것 같습니다.
호기심에 구입해 본 니트프로 카본즈의 사용감은 국산바늘과 심포니 우드의 중간쯤이랄까요? 바늘 끝의 메탈부분이 매끄러워 코에 쑥쑥 잘 들어갑니다. 바늘전체가 메탈인 아디 바늘도 사용해 봤는데, 전체가 다 메탈인 아디 바늘은 너무 미끄러워 코가 과하게 움직여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국산 대바늘보다도 별로였어요.
국산대바늘은 어떨까요? 가장 큰 장점이 저렴한 가격이겠죠. 잃어버리거나 깔고 앉아서 부러져도 덜 부담스럽구요. 나무바늘 특유의 슥슥~ 이런 소리(혹은 느낌)가 좋기도 해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어서 저는 사용하지 않아요. 케이블이 너무 두껍고 약간 끈적이는 듯해서 케이블의 코를 움직이기가 참으로 귀찮아요.
아래 사진에서 보면 케이블의 굵기가 많이 다르죠? 투명 케이블이 국산 대바늘, 보라색이 심포니 우드, 검은색이 카본즈 입니다.
사용감이 중요하다면 니트프로 심포니 우드를,
가격이 중요하다면 국산대바늘을,
메탈바늘을 사용하고 싶다면 니트프로 카본즈를
사용하면 될 거 같아요.
참고로 각각의 가격과 구성도 올려봅니다.
[knitPro]심포니 우드 조립식 줄바늘 디럭스 세트 110,000원
바늘 사이즈 : 3.5mm, 4.0mm, 4.5mm, 5.0mm, 5.5mm, 6.0mm, 7.0mm, 8.0mm
교체용 줄 Cables (4 개) : 60cm 1개, 80cm 2개, 100cm 1개 (줄 길이는 바늘과 케이블(줄)을 연결했을때의 전체 길이)
투명 비닐 바늘케이스 1개,투명 비닐 케이블(줄) 케이스, 마감용 플라스틱 캡 8개, 조임키 4개,케이블 컨넥터 3개
[국산]줄바늘 : 500~2,000원
니트프로 바늘은 직구와 국내 쇼핑몰 판매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 않더라구요. 직구는 교환도 힘들구요. 그래서 저는 국내 쇼핑몰에서 주로 구입합니다.
보통 사용하는 바늘은 전체길이가 80c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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