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건강검진 했는데 큰 병은 아니지만 자잘하게 치료해야 할 병이 많이 우울하고, 남편도 회사 일 때문에 술 한잔 해야 겠다며 현대백화점 근처의 '샤본다마'라는 이자카야에 갔습니다.
손님이 없는 쪽의 내부를 사진으로 담아왔어요. 나란히 앉으면 완전 오픈이긴 하지만 칸막이가 되어 있어서 다른 테이블 신경 안쓰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한쪽에 룸도 있으니 단체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치킨 가라아게(15,900원) 입니다. 배가 고파서 사진 찍는 걸 잊어 버리고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어서 치킨이 별로 없어요.ㅎㅎ 치킨을 잘 튀겨서 그런지 기름기 별로 안 느껴지고, 좀 식어도 질기지 않아요. 잘못 튀긴 치킨은 식으면 튀김옷이 질겨지던데 여긴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요. 샐러드 곁들여진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참숯 모듬 고치 구이 (23,000원) 입니다. 꼬치 구이야 뭐 말할 것도 없이 맛있어요. 찍어 먹는 소스에 계란 노른자가 들어 있었어요. 저는 원래 날계란을 안 먹는데 꼬치 구이에 찍어 먹으니 맛있었어요. 바닥에 깔린 생 양배추를 이 소스에 찍어 먹으니 요상하게 맛있어서 손이 자꾸 가더라구요. ^^
서비스로 나온 회무침이예요. 초고추장 맛이 아주 연하게 나는 특이한 회무침이예요. 우리나라 횟집의 매콤한 회무침과는 많이 달라요. 맛잇었습니다.
간사이 오뎅 나베 (21,000원) 입니다. 국물이 정말 깔끔, 시원 그 자체예요. 오뎅도 맛이 조금씩 다 달라서 건져먹는 재미가 있어요. 스지 오뎅 나베도 맛있다고 직원이 추천해 줬는데.. 스지 오뎅 나베는 이번 주말에 먹어 보려구요.
참! 이런 얘기를 블로그에 올려도 되나 모르겠는데.. 서빙하는 직원이 참 잘 생겼어요. 최근에 실물로 본 남자 중에 최고로 잘 생겼던거 같아요. 저는 사람을 쳐다보지 않아서 몰랐는데 남편이 정말 잘 생겼다고 자꾸 한 번 봐보라고.. 일본 배우같이 생겼더라구요. 아줌마가 너무 주책이죠? 죄송합니다. ㅠㅠ
이건 하이볼입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개츠비와 닉, 마이어 울프심이 만난 자리에서 웨이터가 권한 칵테일이 하이볼입니다. 긴 잔에 얼음을 넣고 위스키와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칵테일이예요. 오호.. 신세계예요. 저는 술맛을 전혀 몰라요. 하이볼은 음료와 술의 중간이랄까요. 약간 쌉쌀한데 달짝지근하고 시원하고 상큼하기도 하고 엄청 맛있더라구요. 운전만 아니었다면 한 잔 다 먹고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다음엔 제대로 먹어보려구요.
메뉴판도 찍어왔어요.
니혼슈(일본술) 메뉴가 뒤에 잔뜩 있던데 사진은 안찍었어요.
지하 1층의 샤본다마 입구 입니다.
음식이 아주 맛있어요. 덜 짜고 하나하나 다 깔끔해서 토요일에 아들 데리고 한 번 더 오려구요. 주차는 건물지하3층과 4층에 주차장에 하시면 되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아들 데리고 또 왔습니다. ㅎㅎ 고3 되니까 같이 외식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까지는 아니지만 힘들어졌어요. 하여간 오늘은 집에서 못먹던 거 잔뜩 먹었어요. 꼬치구이, 오뎅나베도 먹고, 오늘은 추가로 오코노미야끼, 치킨 구이를 더 주문했어요. 하이볼도 물론 추가했구요.
해물치즈 오코노미야끼입니다. 역시나 맛있어요. 일본식 빈대떡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어요. 가다랑이 포와 치즈 아래에 양배추, 양파를 비롯한 야채와 문어(오징어?)가 있어서 씹는 맛도 좋고 짭짤하고 하이볼이랑 먹으니까 참 맛있어요.
저번에 튀김을 먹어서 이번에는 치킨 버터 구이를 주문했지요. 구이도 맛있지만, 저는 튀김이 더 좋아요.
서비스로 나온 사시미 입니다. 와사비 조금 찍어서 무순이를 가운데 놓고 회로 돌돌 싸서 먹으니.. 요것도 맛있었어요.ㅎㅎ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동맛집] 음식과 서비스가 제대로, 송추가마골 인 어반 (2) | 2016.07.22 |
---|---|
[목동맛집] 일본가정식 돈돈 (3) | 2016.05.22 |
[목동맛집]깔끔한 우동과 가츠나베정식이 일품인 히노야마 (0) | 2016.04.05 |
[목동맛집]부담스럽지 않은 일본식주점 사시미야쎈 (0) | 2016.03.22 |
[목동맛집] 마고코로의 맛있는 미소라멘과 충무김밥을 곁들인 남포수제비 (2) | 2016.03.13 |